이강인 선수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6:0으로 완승을 거둔 온두라스전 직후였는데요. 완벽한 승리라고 해도 모자를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낸 대표팀에서 왜 이런 막말 논란이 일어난 것일까요?
이강인 막말 논란?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강인 선수가 김재우 선수에게 언쟁을 하는 모습이 올라왔습니다. 이강인은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으로 향하던 수비진에게 '그게 축구야?'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혀 논란이 되었는데요.
이는 이강인이 연속적인 골 득점을 따내자 수비진을 중심으로 펼쳐진 소극적인 플레이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후반부에는 10분 이상 골 패스가 이어지는 상황도 있었는데요.
이에 지난 29일 김학범 감독이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이 논란이 특별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연속적인 골 득점으로 상대국이 약이 오른 상태이므로 일부러 공격수에게 공을 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루마니아전 때 정승원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경기에 제외된 만큼, 추가 부상자를 만들지 않겠다는 감독의 의도가 보였는데요.
실제로 이날 온두라스 선수들은 거친 파울이 이어졌으며 결국 레드카드를 받은 한 선수가 퇴장하기까지 했었습니다.
대중들의 반응은?
이 사실을 알게 된 대중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과 긍정적인 반응이 갈렸다고 하는데요. 이강인의 행동에 대해 인성이 이상한 것 같다, 하극상이 아니냐, 별 것도 아닌데 왜 싸우냐, 형에게 예의가 없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뿐만 아니라 아무리 형이더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 경기장 안에 나이가 어디 있냐, 답답해서 그런 게 아니냐 이해가 간다 등의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스페인에서 성장한 이강인의 문화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는데요.
한편 우리나라와 온두라스전의 경기 기록이 궁금한 분도 계실 텐데요.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3:0으로 패배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 올림픽에서는 6:0으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과거 손흥민은 온두라스에게 패배한 이후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었는데요. 이날 황의조는 세 골로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원두재와 김진야, 이강인이 각각 한골씩 득점했습니다.
이강인의 막말 논란이 불거지며 비판하는 대중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강인의 말과 김학범 감독의 말 모두 공감이 갑니다. 너무 수비적인 플레이는 상대 국가와 관중들에게도 아쉬운 지점을 남기기 때문인데요. 이강인도 이 지점에서 불만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김학범 감독의 말대로 부상자를 최대한 줄여야 했으며 앞으로 있을 경기에 대한 체력 안배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강인 선수에 대한 거센 비판보다는 다음 경기를 위한 따뜻한 응원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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